HBO '해리 포터' 시리즈 첫 촬영 현장 사진 공개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은 HBO의 '해리 포터' TV 시리즈 첫 촬영 장면이 유출되며, 신인 배우 도미닉 맥클로플린이 연기한 어린 해리 포터와 악명 높은 더즐리 가족의 모습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마법 같은 순간의 재현
이번 주 런던 동물원에서 진행된 촬영에서는 J.K. 롤링의 첫 번째 책 속 상징적인 장면이 재현됐습니다. 어린 해리(도미닉 맥클로플린 분)가 무심코 자신의 마법 능력을 발휘해 파이썬을 우리에서 풀어주는 장면으로, 이와 함께 괴롭힘 주범 사촌 더들리(에이머스 킷슨 분)의 당황스러운 반응이 포착됐습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더들리 더즐리, 페투니아 이모(벨 포울리 분), 버논 삼촌(대니얼 리그비 분)이 완벽한 1990년대 복장을 하고 등장했습니다. 의상 디자이너들은 원작 묘사에 충실히 따라 더즐리 가족의 시대적 특징을 재현했는데, 더들리는 당시 유행하던 셸수트를 입었고, 버논은 두꺼운 안경과 책 속 묘사와 흡사한 풍성한 콧수염을 자랑했습니다.
완벽한 시대적 고증
제작진은 1991년이라는 원작의 배경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의상과 세트에 세심한 신경을 썼습니다. 이 시기는 해리가 호그와트 입학 편지를 받고 자신의 마법사 혈통을 알게 되기 직전의 시기로, 향후 전개될 이야기의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원작 소설 시리즈는 1997년에 출간되었지만, 실제 이야기의 타임라인은 1991년부터 시작해 1998년까지 이어지며, 에필로그에서 19년 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런던 동물원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이번 주 갑작스러운 촬영 현장을 목격하는 뜻밖의 재미를 누렸습니다. 이번 야외 촬영은 시즌 1의 극소수 외부 장면 중 하나로, 대부분의 촬영은 워너 브라더스 리브즈덴 스튜디오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제작 규모 역시 점차 드러나고 있는데, 최근 보도에 따르면 최대 600명의 아역 배우를 수용할 수 있는 학교 세트가 제작 중이며, HBO가 이 대형 프로젝트에 장기적인 의지를 품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즐리 가족 첫 공개 #해리포터프리뷰 pic.twitter.com/1mIHKsJv5P
— 위저딩 월드 다이렉트 (@WW_Direct) 2025년 7월 17일
위저딩 월드의 귀환
워너 브라더스와 HBO는 향후 10년간 각 원작을 한 시즌으로 구성해 제작할 계획을 세웠으며, 시리즈 첫 방송은 2027년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공식 제작 시작을 알리며 HBO는 도미닉 맥클로플린이 호그와트 교복을 입은 첫 스틸을 공개했고, 이어 닉 프로스트가 사랑받는 반거인 루베우스 해그리드로 등장하는 모습도 선보였습니다.
앨버스 덤블도어 역의 존 리스고와 세베루스 스네이프 역의 파파 에시두 등 주요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지만, 팬들은 이들의 실제 연기 모습을 보기 위해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